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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 대학가요제

어제 우리 학교에서 대학가요제가 열렸고, 월드컵경기장에서는 대구FC와 FC서울의 경기가 있었다. 둘 다 가고 싶었지만 몸이 하나라 하나만 선택해야 했고, 난 축구 마니아 후배녀석과 대구FC의 경기를 보러 갔다. 축구 경기장은 처음 가봤는데, 대구은행이 창립 39주년이라고 입장권을 공짜로 나눠줘서 가게 됐다. 평소 K-리그가 재미없다고 생각하고 경기장을 찾아볼 생각도 없었고, TV에서 중계를 해줘도 보는둥마는둥했는데, 가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K-리그 즐겨보는 사람들이 재미없다고만 하지말고 한번 와서 보라고 하는데, 딱 맞는 말인 것 같다.

내가 야구 보러 가면 대구가 항상 졌는데, 축구 보러 처음 갔는데 대구가 이겼다. 전반에 대구가 두 골을 넣었는데, 첫 골은 누가 넣었는지 몰랐다. 우리는 대구 골대쪽 코너에 앉아있어서 대구의 공격 장면을 보기 힘들었다. 전광판에도 누가 넣었는지 나오질 않고 장내 방송은 물론 라디오로 나오는 장내 중계도 얘기해 주질 않았다(결국 집에 오는 길에 라디오로 뉴스를 듣고 알게 됐다. 이민성의 자책골이라는 걸.). 두 번째 골은 요즘 잘나가는 오장은이 넣었고, 서울의 김은중과 박주영의 침묵 속에 경기는 그렇게 끝났다. 김은중은 청소년대표 시절부터 눈여겨보고 가장 좋아하는 선수인데 어제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하는 걸 보니 좀 아쉬웠다. 박주영은 슬럼프라는 게 확실히 보였다. -.-;;

집에 와서 맥주 한잔 하며 TV를 보니 대학가요제가 하고 있었는데, 5번인가 6번 참가자부터 볼 수 있었다. 2부가 시작하면서 학교에 있는 선배에게 문자를 보내보니 깜순누님이 공연중이라길레 지연 방송이라는 걸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하여튼 내가 본 팀들 가운데는 마지막에 공연한 뮤즈그레인이 대학가요제에 가장 부합하는 팀이라고 생각하고 당연히 대상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아무 상도 받지 못했다. 대학가요제가 점점 변질된다는 느낌이 드는데, 너무 유행을 좇는 듯한 참가자들의 모습에 실망할 수 밖에 없다.

다음은 네이버 뉴스 댓글에서 찾아낸 뮤즈그레인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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