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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이틀째

지난 일요일에 농구를 하다가 허리를 다쳤다. 다른 사람한테 밀려 앞으로 넘어졌는데, 본능적으로 몸을 웅크리고 옆으로 굴렀다. 까진 곳도 없이 바로 일어났고 별일 아닌 줄 알았다. 근데 한 10여분 흘렀을까, 허리가 아파왔다. 역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일행들과 맥주 한 잔 하고 집에 와서 샤워하고 앉아서 쉬다 보니 좀 심각한 것 같았다. 그날은 아프지 않고 불편하지 않은 자세를 찾지 못해 새벽 6시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다. ㅠ.ㅠ

어제 잠깐 눈을 붙이고 일어나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운동 좀 했던 선배에게 전화를 걸어 어디 아는 병원 없냐고 물어보고 한의원을 찾아가게 됐다. 태어나서 처음 가봤는데 처음 들은 한마디는, 2시까지 점심시간인데요. 였다(일부러 점심시간 피한다고 1시 넘어서 간 건데..). 하여튼 사람 좋게 생긴 원장님과 잠깐 면담하고 바로 치료에 들어갔다. 침도 맞고 부황도 뜨고 멘소레담 냄새가 나는 걸로 마사지도 받았다. 근데! 치료 끝났다는 간호사 누나의 말에 일어나려고 했다가 깜짝 놀랬다. 이거야 원 치료 받기 전보다 더 아프다. 일어나는데 한 1분 걸린 것 같은데 간호사의 안쓰럽게 바라보는 눈빛도 있고 힘들었다. -.-;;

오늘도 치료를 받으러 갔고 이상한 기계에 몸을 맞겨보기도 했는데, 역시 치료 후가 더 아팠다. 엎드려 있다가 일어나는 게 그렇게 힘들줄이야. 또 한의원을 나와서 차에 탈 때는 더 죽을 맛이었다. 집에 오는 내내 다리가 후들 거리고... 힘들다 힘들어..

덧. 복대를 하나 사는 게 나을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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